GS25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9일 한글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애국 마케팅'으로 뜨겁다. 

 

한·일 무역갈등으로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식지 않은 가운데 한글날을 기념해 유통업계가 애국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한글의 미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은 아이템을 출시하거나 한글날 기념 서체를 무료 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GS25

GS25는 한글의 우수성고 한글을 위해 힘쓴 분들을 엽서를 통해 널리 알린다. 

 

편의점 GS25는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과 손잡고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알리는 62종의 엽서를 제작해 판매하는 모든 도시락에 동봉하기로 했다.

 
GS25가 제작한 엽서에는 순수 우리말 25종과 오남용되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단어 25종이 담겼다. 

 

또한 한글의 보급과 활성화에 힘쓴 12명의 이름과 업적도 소개됐다. 엽서에는 인기 그림 작가 '오리여인'의 삽화도 포함됐다. 

 

◆위메프 

위메프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사랑 나라사랑’을 주제로 1010특가를 열고 ‘한국 사랑의 날 특가’, ‘맞춤법 맞추기’ 행사 등을 진행한다.

 

한국 사랑의 날 특가에서는 한복, 전통 음식, 국내 여행 상품, 한글 관련 도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과 소상공인 제품을 모아 할인 판매한다.

 

또한 맞춤법 맞추기 행사를 연다. 정답자에게는 오는 10일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지급한다.

 

이밖에도 ‘1010 타임딜’을 진행, 10원부터 초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9일 자정부터 2시간마다 시간 별로 2개씩 공개한다.

 

배달의민족 생활공작소 빙그레

 

◆배달의 민족·빙그레·생활공작소, 무료 서체 보급

 

무료 서체 보급으로 한글날의 기쁨을 만끽하는 기업도 있다. 

 

배달의 민족과 빙그레는 '배달의민족 을지로체'와 '빙그레 메로나체'를 무료 배포한다.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공작소도 '생활공작소체'를 출시한다.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는 서울 을지로라는 공간의 느낌을 서체에 담아냈다.

 

을지로 간판 장인들이 함석판이나 나무판 등에 붓으로 쓴 글씨를 재해석해 탄생한 을지로체는 페인트 붓글씨 특유의 느낌을 살려 획의 시작은 힘차고, 마지막은 부드럽게 마무리된 것이 특징이다.

 

을지로체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빙그레 메로나체는 아이스크림 메로나의 제품 로고 디자인을 소재로 개발됐으며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네모난 형태와 산뜻한 맛을 글꼴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체는 빙그레가 비용을 부담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하고 윤디자인그룹이 디자인을 맡았다.

 

빙그레 메로나체는 이날부터 빙그레 서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생활공작소는 한글날 '생활공작소' 서체를 출시한다.

 

이번 서체는 윤디자인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1년 가까운 준비기간에 걸쳐 완성됐다.

 

생활공작소의 브랜드 이미지를 폰트로 구현해 심플하고 현대적이며 안정적인 느낌을 살리는 데 집중했으며 위트 있는 자소의 굴림이 딱딱함보다는 친숙한 느낌을 더한다. 

 

생활공작소는 서체 개발과정에서 제품,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이 직관적이며 무언가를 더하기 보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성을 담은 덕분에 다양한 용도에 맞춰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생활공작소 서체의 구체적인 배포 일정은 생활공작소 SNS를 통해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설빙

대한민국 토종브랜드 설빙이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나섰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9일 한글날을 맞이해 9~10일 이틀간 올바른 맞춤법을 찾는 한글날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설빙 제공

 

이번 이벤트는 외래어 및 신조어와 함께 각종 변형 한글이 넘쳐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인지하고 한글의 소중함과 가치를 상기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글날 이벤트는 기간 내 설빙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 하고, 설빙 대학생 모델 4인방의 대화 게시물 ‘좋아요’를 누른 후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인물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더불어 신메뉴 ‘로투스 비스코프 설빙’ 맛있게 먹는 법을 친구에게 알리면 된다.

 

결과는 추첨을 통해 17일 발표 예정이다. 당첨자에게는 출시 일주일 된 따끈따끈한 설빙 신제품 ‘로투스 비스코프 설빙(1만900원 상당)’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hyeon0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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