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전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5)가 은퇴를 선언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슈바인슈타이거는 8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드디어 때가 왔다"고 은퇴 결정을 밝히고서 "여러분과 나의 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카고 파이어(미국), 독일 국가대표팀, 그리고 아나 이바노비치와 내 가족 모두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바노비치는 세르비아 출신의 테니스 스타로 슈바인슈타이거의 아내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은퇴 표명으로 그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6일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시카고 파이어-올랜도 시티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됐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1998년에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뒤 2002-2003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그는 2014-2015시즌까지 13년 동안 뮌헨에서 공식경기 500경기에 출전해 68골을 기록했다.

 

뮌헨에서만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8회,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7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으나 이후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출전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2017년 시카고 파이어로 옮겼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국가대표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21경기를 뛰면서 24골을 터트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필리프 람을 이어 주장을 맡기도 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현역에서 은퇴하려니 다소 향수에 젖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나를 기다릴 흥미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나는 축구에 충실히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요하임 뢰프 감독을 보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뢰프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의 은퇴 발표 전 "우리에게는 항상 그를 위한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hyeon0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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