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41개국 가운데 1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현지시간 9일 발표한 ‘2019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고 2위 미국에 이어 홍콩,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한국은 13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2017년 대비 4계단 올라섰지만 기업 활력과 노동시장 부문 순위 하락이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활력 순위는 지난해 22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노동시장 순위 역시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한 5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거시경제 안전성과 정보통신기술(ICT) 보급은 지난해에 이어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 오른 싱가포르는 4대 분야 12개 부문 중 금융 시스템과 거시경제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WEF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기업의 생산시설 이전 등을 감안할 때 싱가포르나 베트남 등 혜택을 받은 국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나 중앙은행이 금융정책을 이용해 경제성장을 자극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이나 소득 격차 축소를 실현하는 경쟁력 강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당국의 ‘복면금지법’ 시행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홍콩은 3위에 올랐지만 장기화하는 시위 영향으로 순위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은 보건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노동 시장과 여성 노동정책 미비 등이 문제로 지적되며 전년대비 1계단 떨어진 6위에 랭크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혼란을 겪고 있는 영국도 1계단 떨어진 9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은 지난해와 같은 28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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