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철도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 I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들의 운행이 지연돼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한시 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될 수밖에 없어 이용객의 불편은 물론 수출업계의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1일 오전 9시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내년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기간 열차 종류별 예상 운행률(평상시 대비)이 광역전철의 경우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하고,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품,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계획이다.

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8월 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9월 4∼6일 진행한 조합원 총회(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3.4%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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