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시신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50대 초반 남성의 토막난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의 수풀에서 발견됐다. 옷을 입은 채 신체가 훼손된 상태였으며, 시신 일부는 약 4M 거리에서도 발견됐다. 

앞선 4년 전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에서는 범인이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곳임에도 비닐봉투에 신체를 나눠 담아 수풀에 유기한 사실이 있다. 이 심리와 관련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YTN에서 "보여줌으로써 현시적인 과시욕을 분출하는 범죄자형이 있는 반면, 숨김 장소와 수풀 정도면 찾기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유기하는 범죄자형이 있다"며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 발각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끔찍한 가학행위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시신 역시 비교적 눈에 띄는 장소에 유기됐다. 다만 발견 당시 부패 상태가 심각했고, 7일 전부터 부패한 냄새가 났다는 참고인 진술에 따라 경찰은 범인이 살해, 보관 후 유기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날 시신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남성이 불상의 공구에 의해 절단됐다는 구두소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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