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야경/사진=이현영 기자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는 소비자들의 열기가 갈수록 거세지자 국내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잡기'에 한창이다.

 

항공업계들은 일본 노선 수요감소로 인한 수익성을 중국 신규 취항으로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 제고에 힘쓴다.

 

중국 노선은 4시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과 저렴한 물가 등의 이유로 일본의 대체지로 인기가 높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이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을 한다. 다음달에는 에어부산과 티웨이 항공이 신규 취항 준비에 나선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인천~ 난징·장자제·항저우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인천-난징 노선 주 4회(월‧수‧금‧일) △인천-장자제 주 3회(월‧수‧토) △인천-항저우 노선 주 2회(월‧금) 등이다.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인천에서 중국 마카오로 향하는 노선을 이달 27일부터 새롭게 취항해 노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신규 취항 노선 관련 특가 판매도 진행한다. 

 

이스타항공은 16일 중국 정저우, 17일 중국 장자제, 19일 중국 하이커우를 새롭게 운항한다. 

 

청주~하이커우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편도 총액운임 최저가 9만1600원부터 판매하며 청주~장자제 노선은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편도 총액운임 최저가 8만2900원부터 판매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노선을 운항하면서 특가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 대만 등 다양한 노선을 발굴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은 대구-장자제 노선 신규 취항에 이어 11월 옌지 노선에도 신규 취항 계획을 밝히며 중국 노선 집중공략에 나선다. 

 

오는 13일부터 대구-장자제 노선에도 신규 취항하면서 중국 지역에만 칭다오, 원저우, 지난 등 6개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더불어 지난 5월 운수권을 배분 받은 기타 중국 지역 노선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서울 항공기

 

에어서울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오는 16일 인천~장자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장자제 직항편은 국적항공사 중 에어서울이 첫 취항이며, 저가항공사(LCC) 중에서도 에어서울이 유일하다.

 

에어서울의 인천-장자제 노선은 주 3회(수·금·일) 운항 예정이며, 낮 12시 25분에 출발해 장자제에 오후 2시 50분 도착, 돌아오는 편은 오후 3시 50분에 출발해 오후 8시 15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다음달에는 티웨이항공이 대구발 옌지 노선에, 에어부산은 인천발 닝보·선전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개개인이 항공권을 구매해 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대부분 여행사를 끼고 항공권 판매가 이뤄져 수익성이 떨어진다. 항공권 가격도 성수기 기준으로 일본보다 저렴하며, 곧 중국발 노선이 쏟아지면 항공 운임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취항이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당장은 중국 여행 수요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신규 취항으로 중국 노선 네트워크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hyeon0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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