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과 직접 화상통화를 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하다"고 언급하고, 이 부회장 역시 문 대통령을 향해 "큰 힘이 된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삼성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지난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건물 밖에서 미리 대기하던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악수를 했고, 이 부회장의 안내에 따라 공장에 들어선 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부터 사업장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또 생산설비와 물류설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통합운영센터를 둘러본 뒤,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과 화상통화를 했다.

 

이 부회장 역시 화상통화 장면을 지켜봤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늘 세계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후발국 추격이 무서운데, 우리 디스플레이는 끊임없이 차세대로, 차세대로 (혁신하고 있다.) 지금은 이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의 이런 혁신 노력을 아주 축하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실적도 아주 좋았고,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취업하기 희망하는 기업이라 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부터 독립된 회사이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그런 꿈을 이루길 바라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해 "요즘 디스플레이 쪽은 일부 혁신 부품·소재, 또 장비가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서 수출 통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고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라며 "이제 걱정 안 해도 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직원들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하자 문 대통령도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인사말에서도 이 부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드린다"는 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준 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함께 해주신 기업인·대학·연구기관·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했다.

 

이 부회장도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화답하듯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오늘 말씀은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항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바쁘신 일정 중에도 이렇게 자리를 빛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충남도청으로 이동해 해양바이오 기술과 관련한 전시물을 관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낙지에서 조현병이나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바이오신소재 실험 시연도 관람했다.

yuniy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