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볼만한 축제...가을옷 갈아입는 설악산/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10월 둘째 주말 일본열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1∼20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로  일교차가 크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으로 야외 활동하기에 좋겠다.

 

이번 주말엔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재즈 등이 흘러나오는 아트센터 인천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성남시 탄천 일대에서 열리는 '투모로우 랜드' 축제도 가볼 만하다.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 하러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을 들러도 좋겠다.

 

강원도 정선 민둥산에서는 눈부시게 출렁이는 은빛 억새가, 태백 철암에서는 진홍빛 단풍이 제 빛깔을 뽐내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충북 청주를 찾아 국내외 유명 작가가 선보이는 예술의 세계에 빠져보고  대표적인 대추 산지인 보은에서 잘 익은 대추를 맛보고 소싸움 경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각 지자체 자료와 연합뉴스가 정리한 주요 축제들을 점검한다.

 

우선 수도권 축제로는 12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원데이 페스티벌-인사이드 아웃' 행사가 열린다.

   

오는 15일 인천시민의 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센터 1주년을 기념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전 11시∼오후 8시 센터 곳곳에서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재즈, 동화 낭독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주 공연장인 센터 2층 콘서트홀에서는 '앙상블 디토'와 '포르테 드 콰트로'의 공연이 펼쳐진다.

   
   

센터 1층 앙상블 리허설룸에서는 동화낭독 음악극 삼양동화-낭독으로 놀자가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명작 동화 신데렐라, 개미와 배짱이 등을 현대적 관점으로 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입장료는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1만원이며, 나머지 공연은 모두 무료다.

      

성남시 분당구 탄천 일대에서 IT 기술, CT 융복합 콘텐츠가 어우러진 '투모로우 랜드' 축제 현장에 들러보자.

   
   

미래의 쉼터 투모로우 라운지, 탄전을 따라 누운 거대한 사람 형상을 한 휴먼 힐,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느티나무 윙윙스윙 등이 설치돼 시민들을 맞이한다.

 

쾌적하게 꾸며진 곳에서 천천히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가평군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아보자.

   

축령산이 품고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지금 가을꽃들과 잎사귀들에 물들어 한폭의 수채화 같다.

   

각종 꽃과 나무들이 테마별로 잘 꾸며져 있어 가는 곳마다 탄성을 자아낸다.

   

강원 정선군 남면에 솟은 해발 1119m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이다.

   

억새꽃밭이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무려 66만여㎡에 이르러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민둥산 억새꽃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햇빛에 반짝이고 바람 따라 출렁이는 억새의 은빛 물결이 절경이다.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증산초등학교∼쉼터∼정상과 능전마을∼발구덕∼정상 코스다.

   

일반인에게도 어려운 구간이 아니지만 돌계단과 급경사가 있어 등산화 등 기본적인 장비를 갖춰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억새꽃 군락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다음 달 10일까지 민둥산 일대와 민둥산 운동장에서는 억새꽃 축제가 펼쳐져 산상 엽서 보내기, 명랑운동회,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강원 태백시 철암동 철암천변 단풍군락지도 빼놓을수 없다.

   

진홍의 단풍과 푸른 철암천 그리고 조각배 한 척이 그린 가을 풍경은 그 자체로 걸작이다.

   

철암 단풍군락지는 철암초등학교 앞에 있다.    넓이는 0.3㏊ 정도이지만 단풍색이 짙고 강렬하다.

   

단풍은 매년 10월 초순 절정을 이룬다.

   
 

충청권은 지난 8일 개막해 첫 주말을 맞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에는 가족·연인과 함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전 세계 35개국 작가 1200여 명의 작품 2천여 점을 선보인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C는 1940년대부터 담배를 생산하다가 2004년 가동 중단 이후 도심 속 폐허로 변한 옛 연초제조창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시설이다.

   

12일 오후 3∼5시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오재란 작가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 움집 짓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인 이상의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3일 오후 2시에는 안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전시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북을 대표하는 농산물 축제인 '2019 보은대추축제'도 지난 11일 개막했다.

   

'5천만년 전 국민의 함께 즐기는 보은대추축제'라는 주제로 20일까지 열흘간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장에는 200여개 부스가 들어서 보은 명품 대추를 비롯해 지역에서 재배한 80여 종의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12일에는 가수 SF9, 조성모, 김완선 등이 출연하는 제24회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개최된다.
 

축제장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에서는 12일부터 18일까지 중부권 유일의 소싸움 경기인 '제13회 충북 보은 민속소싸움대회'가 펼쳐진다.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 160여 마리가 출전해 불꽃튀는 박빙의 승부를 가린다.

   

영남권축제로는  '제11회 부산 갈맷길 축제'가 12일부터 이틀간 부산항과 오륙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부산 남구 이기대와 영도구 절영해안산책로 등에서 열린다.

   

갈맷길은 부산의 시조인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로 부산 지형에 맞게 해안길, 숲길, 강변길, 도심길 등 21개 구간, 약 302㎞로 구성됐다.

  
  

첫날인 12일에는 아시아 걷기총회 행사인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이 제36회 오륙도 사랑 걷기 축제와 연계해 이기대 해안 산책로에서 열린다.

   

이튿날에는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과 연계한 영도다리 축제가 영도 절영해안산책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부산의 역동적인 바다 갈맷길을 경험할 수 있는 갈맷길 사포지향 장거리 전국 걷기대회도 이날 함께 진행된다.

 

호남권에선 광주 도심 지척에 자리한 영산강 극락교 아래 수변공원에서 서구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가 열린다.

   

햇살을 머금으면 금색으로 물드는 은빛 억새 물결이 굽이굽이 영산강 줄기 따라 펼쳐진다.

   

자전거길을 달리거나 오솔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누려도 좋고 재미난 체험행사와 볼거리 가득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7080 통기타 연주, 퓨전 재즈와 클래식, 생태환경을 다룬 영화상영, 그림 그리기 대회, 버스킹, 생태와 자연이 보이는 라디오 등 행사가 주말 내내 이어진다.

   

현장에서 인화해주는 억새사진관, 어항 만들기, 서구 문화 찾아 삼만리, 황금 억새 찾기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체험도 풍성하다.

   

친환경 전기차를 타고 억새길로 떠나는 가을 여행, 자연을 익히는 생태교육, 서창들녘의 낙조 풍경을 담은 엽서에 편지 쓰기 등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특별한 경험도 누릴 수 있다.

   

서창들녘에서 감상을 마친 여행객이라면 만귀정, 금당산, 풍암호수, 용두동 지석묘, 양동시장, 운천사 마애여래좌상, 5·18기념공원 등 '서구팔경'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남도답사 1번지 전남 강진에서는 입이 즐겁고 눈도 호강하는 '남도 음식문화 큰잔치'가 열린다.

   

강진만 생태공원의 드넓은 갈대숲을 병풍 삼아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남도 상차림이 펼쳐진다.

   

풍성한 상차림이 부담스럽다면 전남 22개 시·군의 고유한 단품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올해는 청년부 음식 경연대회,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고 한다.

   

국악의 고장 전북 남원에서 주말 동안 '제27회 흥부제'가 열린다.

   

가을에 열리는 흥부제는 봄에 열리는 춘향제와 함께 남원의 전통과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축제다.

 

제주에서도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천년의 제주 문화를 담은 '탐라문화제', 말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제주마축제', 청정 제주 광어로 만든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제주광어 대축제' 등 섬 곳곳이 축제로 들썩인다.

   

그중 지난 9일 개막한  '제58회 탐라문화제'는 닷새간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말인 12일은 탐라문화제의 백미인 제주문화 가장행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 동안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망라한 참가자들이 제주문화를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해석해 연출한 의상을 입고 제주시청에서 탐라문화광장까지 행진한다.

   

또 제주어 시낭송대회와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을 진행, 제주어를 통해 제주의 문화를 공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세대 간의 소통이 기대되는 청소년 예능페스티벌 결선과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난타 공연 등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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