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은 이번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대신 청와대와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즉위식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와 정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문 대통령의 참석이 불발된 상황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 내에서 '상징적' 지위를 가진 이 총리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7일 동교동계 원로들과의 만찬에서 "혹시 일왕 즉위식에 가게 되면 아베 총리의 의견을 듣고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對)일본 전문가인 이 총리가 협상력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꽉 막힌 한일관계의 해법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즉위식에 직접 참석해 한일관계의 국면 전환을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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