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P2P금융 제정법 취지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의 방향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사진=금융위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이라도 금융업에 빠르게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스몰 라이선스(Small License)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워장은 이날 부산 유스퀘어(U-Space, Unicorn-Space) BIFC 개소식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 일관성을 가지고 과감하게 핀테크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청년들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분야 샌드박스 운영과 규제개선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규제개선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동태적으로 제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는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등장하기 어려운 핀테크 서비스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면 규제를 빠르게 개선하겠다"며 "핀테크 랩, 핀테크 업체 방문을 통해 현장밀착형으로 규제를 발굴·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또 "시장 자율적인 핀테크 혁신이 가능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며 "빅데이터 기반 혁신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 오픈뱅킹 시스템 구축 등 금융결제망 개방, P2P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P2P법 법제화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성장한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금융분야 신(新)남방정책’을 마련하고 신용정보, 결제 인프라 수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부산)와 지방은행(BNK금융그룹)이 공동 조성한 핀테크 기업 성장지원 공간이다.

   
부산시는 2021년까지 향후 3년간 유-스페이스 입주기업 36곳에 임대료와 인건비를 연 30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BNK는 이달 안에 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입주 기업에 투자한다. BNK와의 협업·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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