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침수된 신칸센 차량센터 / 사진=NHK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일본을 강타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15일 현재 5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수는 211명에 달한다.

NHK 등 일본 언론은 동일본 지역을 덮친 기록적 폭우로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며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성 폐기물들이 홍수에 유실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강한 폭우로 제방 붕괴와 하천 범람이 잇따르면서 단수나 정전이 이어져 피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하기비스로 인해 7개 현 37개 하천에서 51군데의 제방이 무너졌다. 전날까지 6개 현 21개 하천에서 24군데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가 조사 결과 피해 규모가 늘어났다.

지쿠마가와(千曲川)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나가노(長野)현에서는 JR동일본 나가노 신칸센新幹線) 차량센터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차량 3분의 1에 해당하는 120량이 물에 잠겼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신칸센 차량센터 인근 침수 피해 규모가 깊이 약 4.3m에 달한다며 전선 운전 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성은 산사태 등이 속출하면서 주택 침수나 토사 재해 등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조차 어렵다며 “일부 하천의 수위가 여전히 높아 2차 피해 우려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날까지 약 9만채에 달했던 정전 사태는 점차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16일까지 약 90%가 복구되겠지만 지바(千葉)현 등은 20일께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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