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지난 6월처럼 단기간에 깨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 = 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15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지난 6월처럼 단기간에 깨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간 것이다.  

 

한투 김성근 연구원은 “이번 딜의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다”라며 “아직 양국 입장의 온도차이 또한 존재한다. 이날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을 추가 구매하는 조건으로 관세 인상을 연기하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허나 이번 합의는 지난 협상처럼 단기간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입장에선 원하던 대로 민감한 사안을 제외한 스몰딜을 얻었다. 미국 입장에서도 농산품 구매 약속을 받음으로써 정치적 이득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국의 약속대로라면 미국에 대한 중국의 수입량은 무역 분쟁 이전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빅딜만 수용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과는 달리 미국 측에서 스몰딜을 수용한 것이다. 

 

더불어 최근 진행된 미국 민주당의 탄핵 절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으로는 경기라도 방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분야별 지지율을 살필 경우 경제 분야만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상당수인 상황이다.    

 

덧붙여 김 연구원은 “오는 12월 15일 예정된 15%의 관세 부과 여부와 11월 개최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가 향후 미국 무역분쟁의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양국 모두 이번 합의를 APEC 정상회담에서 공식화할 예정인데 공식 성명서 작성 단계에서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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