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북한이 생중계를 거부하면서 깜깜이 경기에다 무관중 경기라는 사상 초유의 황당한 상황이 벌어져 비판이 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에서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골득실+10)를 거둔 한국은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7승9무1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북한과는 12경기 연속 무패(4승8무) 행진을 이어갔다.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은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밴쿠버)이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이 기용됐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김문환(부산)이 담당하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출격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무승부로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14일 레바논과 원정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에 나선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격파하고 2연승을 질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

   

베트남은 이날 인도네시아 기안야르의 캅텐 이 와얀 딥타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격파했다.

   

태국과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2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데 이어 연이어 승리를 따내며 조별 예선 2연승을 질주했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를 치른다.

   

이 중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최종 예선에 오른 12개 팀에는 2023년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권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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