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위하는 GM 근로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GM 노조가 역대 최장기 파업 사태 관련 잡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GM 노동자 측 협상을 대표하고 있는 미국자동차노조(UAW)가 역대 최장기 파업 사태와 관련해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주째 접어든 파업이 이날 당장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UAW의 '전국 GM 협의회'(national GM council)가 17일 회동을 통해 잠정 합의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GM의 UAW 노조원들이 투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AW는 성명을 통해 "파업이 적어도 17일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 협상대표인 테리 디테스 UAW 부위원장은 "강력하고 공정한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협상팀의 최우선 과제였다"면서 협상위원회는 전국GM협의회가 잠정합의안을 비준투표에 붙이도록 권고키로 했다.

   

GM 회사 측도 잠정 합의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잠정 합의는 최종 확정시 4년간 유효한 합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GM 노조는 임금, 의료보험, 고용안정, 수익 배분 등에 대해 회사 측과 수개월간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지난달 15일 파업을 선언했으며, 이튿날부터 12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GM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노동자 4만9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미국 내 10개 주에 설립된 GM 공장 30여 곳이 멈춰 섰고, 22개 부품창고가 문을 닫았다.

   

협상은 메리 배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이 15일 협상장을 찾아 UAW 간부들과 만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으로 수익에 효자 노릇을 해온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생산이 중단되면서 GM은 20억달러 이상의 생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GM 사측이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와 관련해 고용 3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핵심 양보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잠정 합의에는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대한 GM 회사 측의 투자 약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조 지도부는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라 엔진과 변속기 부문에서의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GM이 최근 협상안에서 1000~9000달러의 보너스 인상과 4년짜리 합의안에서 2년 차와 4년 차에 각각 3%의 인금 인상, 3년간 근무한 임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hyeon0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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