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남3구역/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공사비 2조원에 육박하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기선제압에 나서며 '혈투'를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내에 현대백화점그룹과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백화점 계열사와 보유 브랜드를 재개발될 한남3구역의 상가에 입점시키고, 상가 콘텐츠 구성과 운영에 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으로 조식·케이터링 등 주거 서비스는 물론 현대백화점 문화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그룹은 유통·미디어·종합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백화점이 들어선 아파트로 설계해 단지 외관을 넘어 입주민의 실생활 품격을 높일 수 있는 특장점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GS건설이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한남3구역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안을 제시하면서 또다시 강한 사업 수주 의지를 보였다.

이날 GS건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을 위해 준비한 설계안을 공개하며 이 구역의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로 정했다고 최근 언론에 공개한 데 이어 이날 구체적인 설계안을 공개하면서 경쟁사들을 따돌리기 위한 기선제압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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