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가 도화선이 된 터키의 쿠르드 침공이 8일 만에 휴전에 들어갔다. 

터키가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120시간(5일) 동안 쿠르드 민병대(YPG)가 안전지대 밖으로 벗어나는 조건부 휴전이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수도 앙카라에서 회동한 후 터키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5시간 넘게 협상했다”며 “터키군이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120시간 내에 미군이 YPG 철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YPG도 이같은 협상안에 동의했다며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국경에서 32㎞ 떨어진 곳) 밖으로 철수가 완료되면 모든 군사작전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YPG가 철수하면 완전한 휴전에 들어가기로 동의했다”며 “터키가 정전을 선언하면 미국은 터키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의 군사작전 일시 중단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며 “우리가 특별한 합의를 해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를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공적을 치하했다.

이어 “미국에 대단한 날. 터키에 대단한 날. 쿠르드에 대단한 날. 전 세계에 대단한 날”이라며 터키에 대한 제재가 더는 필요없다고 제재 조치 철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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