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최근 안전자산·대체투자자산으로 '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운영 중인 'KRX금시장'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RX금시장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공인 금시장으로, 금 가격 상승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 실물 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다.

◇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 일 평균 거래량 132% 증가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지속, 홍콩사태 장기화 및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Tenfore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제금시세는 1499.04달러로 작년말 대비 17.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7.22% 상승하면서,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1g의 가격은 5만7670원으로 작년말 대비 25.45% 상승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시세는 지난 8월 13일 1g당 6만1300원으로 KRX금시장 개설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가 9월 들어 소폭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거래량도 증가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올해 일 평균 거래량은 약 45.5kg으로 작년 19.6kg대비 132%나 증가했다.

 

골드바/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국제도매가격으로 거래 가능한 KRX금시장… 수수료도 저렴

KRX금시장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시장이다.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투명한 금 시장 육성'이란 목표를 가지고 2014년 3월 설립됐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 상품으로, 모두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상품은 골드바 1kg와 골드바 100g이다. 두 상품 모두 1g 단위로 거래돼 투자자는 6만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상품에 따라 1kg 또는 100g단위로 인출이 가능하다. 이 경우 부가가치세 10%와 실물인출 수수료(1개당 약 2만원 내외)가 부과되므로 금 가격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경우 실물인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국제도매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달 27일 기준 KRX금시장의 1그램당 금시세는 5만8330원으로, 국제금시세는(5만8120원)의 100.36% 수준이다. 금 생산, 수입업체 등 거래 기준 가격으로 이른바 도매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증권사 HTS 등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수수료도 0.2% 내외로 저렴하다. 한국거래소는 "은행 골드뱅킹(1%), 은행금신탁(0.8%) 등 다른 투자수단 대비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 '유일'… "가장 효율적인 투자처"
 

비과세 혜택도 장점이다. KRX금시장에서는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없다. 따라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참고로 골드뱅킹, 금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물론 실물 인출 시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KRX금시장, 골드뱅킹, 금은방(실물매수) 모두 마찬가지이다. 골드바 실물인출을 원할 경우 거래증권사에 신청하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금을 대체로 2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공인 금 시장"이라며 "금 가격 상승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실물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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