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예정 가격이 1조8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여서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용산 한남3구역/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재개발 사업지중 최대 규모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시공사 선정 입찰 설명회에 참여했던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최종 불참했다.

조합은 건설사가 제시한 사업조건 등을 비교해 23일 조합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건축 연면적이 104만8998㎡에 달한다.

공사 예정 가격이 1조8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여서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GS건설은 16일 재개발 수주전에서 이례적으로 출입기자들을 불러 한남3구역의 대체 설계안을 공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고, 그 다음날인 지난 17일에는 현대건설이 이곳에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잡고 백화점·유통시설 등 입점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맞불을 놨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말 한남3구역 사업 추진을 위해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총 14조원 규모의 금융업무협약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별 브랜드 명은 △현대건설 '디에이치 더 로얄'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 카운티' △ GS건설은 '한남 자이 더 헤리티지'다.

건설업계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톱5' 건설사 가운데 3곳이 맞붙은 만큼 과당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3개 사는 조합 설계를 업그레이드한 설계안 제시 외에 이주비 추가 지원에 따른 최저 이주비 보장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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