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캡처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사회적 가치 실현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협약전세보증제 실적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협약전세보증은 사회복지시설, 마을기업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분야 종사자의 주거비용을 덜어주고 생활 처우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12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야심 차게 내놓은 상품이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의원실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이 상품 보증 신청은 10건이고 보증이 이뤄진 것은 9건 11억1000만원에 불과하다.

소속별로는 사회복지법인(사회복지시설) 소속 종사자 5건(6억원), 사회적기업 소속 종사자 4건(5억1000만원)이다.

 

하지만 보증 혜택 대상 법인, 기업, 시설이 전국에 총 64600여 개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이 상품 취급 협약 금융기관은 KEB하나은행으로 전국에 지점 753개를 두고 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혜택 대상 사업장이 6만개가 넘고 취급 은행 지점도 700개가 넘는 데도 보증 실증이 저조한 것은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만 맞추려는 전시성 상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주택금융공사 측은 "상품 출시 기간이 짧고 홍보가 덜 된 탓"이라고 해명했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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