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임기를 5개월여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22일 당국 등에 따르면 고 위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5년 5개월 동안 재직했다"며 "5개월쯤 임기가 남아 있지만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이즘에서 상임위원직을 내려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위원은 "몇 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는 것보다는 역량 있는 분이 새로 오셔서 새해 업무계획을 세우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자리를 비워 주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자가 임명되는 대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숙성시키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성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은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저에게 보내주신 관심, 격려, 사랑은 잊지 않겠다.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씀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고 전했다.

   

고 위원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창룡 인제대 교수의 방통위원 인사 검증 소문이 도는 것과 관련해 "잘린다는 게 사실이냐"는 일부 의원 질문에 "과격한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자기 역할이 없다고 하면 임명권자에게 거취를 맡기는 것이 정무직의 자세라고 생각해 잘 판단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고 위원은 2014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추천으로 3기 방통위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2017년 5월 공석이던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같은 해 4기 방통위에서 대통령 지명 몫으로 다시 방통위원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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