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대표적인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3일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비트코인당 7500달러 선이 무너지며 약 5개월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구글이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를 사용해 복잡한 계산 문제를 극히 단시간에 풀었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의 보안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매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기존 암호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보안·인증 시스템은 물론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개인 키가 무력화될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암호화를 통해 안전하게 송금한다’는 가상화폐의 기간기술이 무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글의 양자컴퓨터는 가상화폐의 암호화 기술을 해독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며 계산 능력만으로 보안이 뚫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우세하다”며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처럼 0과 1의 이진법이 아닌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는 컴퓨터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가 10억년 걸리는 소인수분해 문제를 100초 만에 풀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꿈의 컴퓨터’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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