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11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가 그려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정경심씨가 구속된 후 첫 주말인 지난 26일 여의도 등 서울 도심에서는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도  '조국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오후 4시께 국회 인근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제11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회에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여의도공원 11번 출입구에서 서울교 교차로까지 여의대로 약 1.1㎞ 구간이 시민들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따로 밝히진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설치하라 공수처",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 "응답하라 국회"라고 적힌 노란 풍선과 태극기 피켓을 든 시민들도 많았다.

한국당 앞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공수처를 설치하라", "정치검찰 물러가라", "토착 왜구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친 뒤 오후 9시께 해산했다.

또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문화제가 같은날 열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오후 6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자유연대 집회에는 100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를 맞은 이날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조국 가족사기단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같은 당 홍문종 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3시께 광화문으로 이동해 재차 집회를 연 뒤 오후 7시 40분께 해산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집회에 총 10만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밖에 이날 광화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와 조 전 장관 구속을 요구하는 보수 표방 단체와 대학생 단체 집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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