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주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지난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2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전망치는 92.7로 지난달 전망(97.2)보다 낮아졌다고 28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경연의 BSI 전망치는 지난해 6월(95.2) 이후 18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11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7.5), 수출(93.7), 투자(93.7), 자금(96.2), 재고(102.5), 고용(93.7), 채산성(95.5) 등 전 분야에서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한다.

   

한경연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지만, 수출 전망치(93.7)는 전월(95.6) 대비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비제조업(99.4)보다 제조업(89.1)의 수출 전망이 낮았으며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공업(88.2)의 악화가 경공업(92.3)보다 뚜렷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및 통신장비 수출 전망은 77.3으로 중국이 7%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며 '바오치(保七·성장률 7%대 유지) 시대'를 마감한 2016년 2월(76.0) 이후 4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10월 BSI 실적치는 90.4로 조사돼 전월(89.5)보다 다소 올랐지만, 54개월 연속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내수(98.5), 수출(95.5), 투자(93.2), 자금(93.4), 재고(103.5), 고용(94.2), 채산성(94.2) 등 모든 분야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yuniy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