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에 앞서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자신의 주장를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과거 발언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유 이사장이 공개한 녹취 내용을 보면 윤 총장은 “조국을 법무부 장관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를 좀 아는데 나쁜 놈"이라고 발언했다.
또 "대통령께 말해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돼도 장관 날아갈 사안이다. 대통령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라며 "조국에게 사적으로 악감정이 있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 일어난다. 진짜 임명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발언이 나온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 시점은 조 전 장관이 장관 후보로 지명된 8월 9일 이전으로, 이미 조 전 장관 지명 전 시점부터 검찰이 내사를 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라는 주장이다.
유 이사장은 다만 “검찰이 내사하는 건 불법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왜 내사를 안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검찰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개진하고 면담 요청을 했으며,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검은 다음 날인 23일 보도자료를 내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이 언론 발표 및 국정감사 증언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이런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어떤 근거로 허위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