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인사들과도 친분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


[서울와이어]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사진)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핀테크'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자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서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는 신 전 사장을 비롯해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IBK기업은행장, 홍재형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 전 부총리는 관료출신인 김용덕 전 금융위원장이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유력 후보로 급부상 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 민간 출신은 신 전 사장이 유일하다. 모두 대표적인 '관피아(관료+마피아)' 인물이다. 일각에서 '관피아 낙하산'를 지적하는 이유다.


하지만 진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출신이 아니라 '업계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냐는 점이다. 금융의 중심이 IT에 실리는 핀테크 시대에 국내 은행업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직함을 다는 것이 다수 관계자들의 희망사항이다.


30일 국정감사에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핀테크 시대인데 언론에 거론되는 분들은 20년전에 금융 담당했던 분"이라며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도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일갈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신 전 사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1967년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한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서 2003~2009년 신한은행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 중 유일하게 최근의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몸소 경험한 인사라는 평이다. 게다가 금융인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대부'이자 정부쪽 인맥이 좋은 만큼 업계 이익을 잘 대변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업계는 현재 4차산업혁명이라는 급변화된 물결 앞에 놓여 있어 그 어느때보다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업계에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적임자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임기가 끝남에 따라 이달 중순쯤 최종 후보자를 정할 예정이다.


염보라 기자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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