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 시장은 "주한미군과 미군 가족들은 평택시를 보고 대한민국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그만큼 평택시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앞으로 평택시민과 주한미군이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경기 평택시가 주한미군 기지 이전 과정을 기록한 자료를 모아 디지털화한다.

평택시는 4일 향후 한미 협력 사업 방향과 함께 '주한미군 평택 이전 기록과 기억' 아카이브 구축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아카이브 구축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 과정을 담은 자료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산인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내년부터 정부와 미군, 언론사, 경찰, 시민 등을 대상으로 미군 기지 평택 이전 과정을 담은 영상, 사진, 간행물, 회의록, 유인물, 언론 보도 등 자료를 수집하기로 했다.

수집한 자료를 디지털화한 뒤에는 오는 2022년 일반에 공개하고, 2024년 평택 역사박물관이 개관하면 실물 자료를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반환 예정 공여지인 '소총 사격장'과 'CPX 훈련장' 등 2곳의 조기 반환을 위해 국방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소총 사격장은 팽성읍 송화리 일원 4만㎡ 규모로, 이미 캠프 험프리스(K-6) 기지 안에 대체 부지가 조성돼 사용되지 않는 상태여서 조기 반환에 대한 주민 요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 인근의 27만여㎡ 규모인 CPX 훈련장도 미군이 추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을 갖고 있어, 반환 대상으로 분류된다.

공여지 반환 절차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분과위에 상정돼 우리 정부와 미군 측의 협상 후 SOFA 합동위(외교부 승인), 정화, 매각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 두 곳 모두 아직 SOFA 협상 테이블에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평택시는 앞으로 국방부와 협의해 SOFA 분과위에 두 공여지 반환 안건이 상정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평택시는 내년 '평택 & 주한미군 우정의 날' 제정, 미군과 외국인을 위한 '온라인 소통채널 구축', 평택시-미8군 자매결연 추진 등 다양한 협력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장선 평택 시장은 "주한미군과 미군 가족들은 평택시를 보고 대한민국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그만큼 평택시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앞으로 평택시민과 주한미군이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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