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민임대아파트 번동3단지에 330㎡ 규모
빗물을 관수·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활용

지난 8월 31일, 번동3단지 자원순환형 생태텃밭 개장 행사서 참석자들이 모종을 심고 있다.

 

 

[서울와이어 안승국 기자] LH는 서울 강북구 번동3단지 LH임대아파트에 빗물과 음식물퇴비를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생태텃밭을 조성하고, 개장행사를 31일 개최했다. 자원순환형 생태텃밭은 공공임대단지에 건전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양질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고, 친환경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LH는 아파트 옥상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지하 빗물저금통에 모아 수돗물 대신 관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지원사업을 통해 20톤 규모의 빗물저금통을 지하에 매설하고,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설을 현장에 설치했다. 빗물을 활용해 수자원을 아끼고,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이다.

생태텃밭이 조성되는 번동3단지는 1990년 10월에 입주한 국내 최초 국민임대 아파트로, LH가 올해 초부터 가용부지와 현장 여건, 주민의사 등을 고려해 대상 단지를 물색한 결과 선정됐다. 지난 6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텃밭조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7~8월에 걸쳐 단지내 유휴부지에 330㎡ 규모의 텃밭을 조성했다.

텃밭 운영에는 도시농업 경험이 풍부한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해 텃밭작물을 활용한 허브차 만들기, 자연염색하기 등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H는 텃밭에 대한 입주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텃밭 운영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원장은 “입주민이 함께 어울리고 땀흘리는 생태텃밭 사업을 통해 단순히 집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ask1121@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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