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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비(非)금융기업의 성장성·수익성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 비율이 35%를 넘어섰다.
 

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증가율은 9.2%에서 4.0%로, 총자산증가율은 7.6%에서 5.8%로 둔화했다. 모두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할 것 없이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다.

제조업은 매출증가율이 9.0%에서 4.0%로, 총자산이익률이 6.5%에서 5.1%로 감소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20.4%→3.4%, 14.5%에서 9.3%)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영향이 크다.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 도매 등을 중심으로 둔화하며 매출증가율이 9.3%에서 4.0%로, 총자산증가률이 8.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매출증가율이 각각 7.9%에서 2.7%로, 11.0%에서 5.9%로 둔화했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5.7%에서 3.3%, 11.5%에서 10.9%로 각각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에서 5.6%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1%에서 5.3%로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6%→7.3%, 7.9%→7.3%), 비제조업(4.9%→4.3%, 4.5%→3.6%)에서 모두 낮아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6%에서 7.2%로 낮아졌고, 중소기업이 4.0%에서 3.5%로 하향 조정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대기업은 7.8%에서 6.8%로, 중소기업은 3.6%에서 3.1%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35.2%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자보상비율이 0%가 되지 않아 적자를 보는 곳도 2017년 27.6%에서 지난해 29.5%로 늘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14.1%에서 111.1%로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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