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오는 12월 12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이 확정된 가운데 영국 하원이 6일 해산하고 공식 선거유세를 시작한다.

가장 큰 쟁점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로 향후 1개월간의 민심 변화가 주목된다.

가디언 등 외신은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가결 시도를 포기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과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싸움이 시작됐다며 여론조사는 보수당이 우세하지만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국 국민의 보수당 지지율은 38%로 노동당(25%)과 자유민주당(16%)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단독 과반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보수당은 이번 총선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한 후 조기 이탈을 계획하고 노동당은 브렉시트 합의안 조건 재검토와 제2 국민투표를 통한 이탈 철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650석의 하원 의석을 놓고 치러지는 총선은 각 선거구에서 많은 득표를 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로 진행된다. 후보 접수는 오는 14일 마감되며 이 때 선거구별 후보자가 발표돼 경선 구도가 형성된다.

한편 이번 총선은 지난달 29일 존슨 총리가 제안한 ‘단축법안’에 일부 노동당 의원들이 찬성하며 결정됐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영국의 조기 총선이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가결됐다”며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의 국정 혼란이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은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을 비롯해 엠버 러드 전 고용연금부 장관, 로리 슈튜어트 전 국제개발부 장관 등 보수당 주요 인사들이 12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며 어느 정당도 과반에 이르지 못하는 ‘행 팔러먼트’(공중에 매달린 의회)가 될 경우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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