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본점 전경.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주요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대거 만료되면서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5대 금융그룹 중 신한·우리·NH농협금융의 회장 임기가 내년 3∼4월에 끝난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내년 초 시작될 예정이다.

먼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신한금융은 내년 1월께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시하게 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지주 회장 임기는 3월 주총까지다. 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로 좀더 여유가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 말까지다. 농협금융은 보통 1년마다 CEO 연임 여부를 결정했으나 김광수 회장이 CEO의 경영 연속성을 강조해온 만큼 예외적으로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는 당장 오는 12월 끝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그룹 자회사 CEO 임기도 줄줄이 연말·연초 끝난다.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 등이 다음달에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내년 2월, 서현주 제주은행장과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은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KB금융그룹의 경우 허인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신홍섭 저축은행 대표 등이 그 대상이다.

이중 허인 은행장은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행장을 선정한 상태다.

허 행장의 연임은 이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오상영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권영탁 핀크 사장이 내년 3월 각사 주총 때에 임기가 만료된다.

NH농협금융그룹에서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을 비롯해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오병관 NH손해보험 대표,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등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농협금융은 오는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CEO 후보 선정 작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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