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회사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개시했다.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가 참여를 공식화 한 가운데 인수전에 '깜짝' 참전할 기업이 나타날지 관심을 모은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함께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본입찰 서류 마감은 오후 2시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오른 컨소시엄은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다.
 

애경그룹은 저비용항공사(LCC)로 출범한 제주항공을 국내 최대 LCC로 키우며 항공사 경영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운용자산이 1조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면서 자본금까지 확보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등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비입찰에는 불참했지만 SK, GS 등 유력 대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를 '통매각'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