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do it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 서울와이어
I Can do it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I Can do it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 편집국
  • 승인 2018.09.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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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위키피아, 라흐마니노프 20대]
[이미지 출처=위키피아, 라흐마니노프 20대]

 

[서울와이어] 긍정의 힘은 나약한 마음을 강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성공의 선물도 안겨준다. 


축구 선수 박지성은 “날아가는 마음으로 뛰겠다””,“설사 어떤 위기가 나에게 닥쳐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등의 긍정적인 다짐으로 그라운드를 뛰었으며, 세계적인 피겨 퀸인 김연아 선수도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신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믿고 노력한 선수이다. ‘자기 암시’란 실제 한 사람에게 계속 같은 말을 되뇜 해 줌으로써 실제로도 그런 효과를 볼 수 있게 암시시키는 것이다.

 

라흐마니노프는 귀족 장군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바실리의 심한 낭비로 재산을 탕진했다. 페테르부르크로 이사를 가면서 부모님은 이혼을 하고 아버지는 사라져버렸다. 점차 집안은 몰락해갔고 라흐마니노프는 모스크바로 가서 니콜라이 즈베르프 집에서 음악공부를 했고 모스크바 음악원을 다니게 되었다. 

 

초견 실력이 뛰어난 라흐마니노프는 다른 천재 음악가들보다 유리한 거대한 신체 조건에 장점이 있었다. 음악가 중 슈베르트의 키는 156Cm, 베토벤은 162Cm 정도였는데, 라흐마니노프의 키는 198Cm나 되었다. 신장이 크다 보니 웅장하고 깊은 소리를 낼 수 있었고 손가락도 무지하게 컸다. 그는 건반을 집을 때 ‘도’음을 시작으로 다음 옥타브 ‘도’음을 지나 ‘라’음까지 닿는 13도의 음을 정확하게 집을 수 있었다 한다.

 

이미 사망한 유명한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Vladimir Horowitz, 1903-1989)는 10도(도-옥타브 미)까지의 크기를 가졌으며, 모차르트, 베토벤 피아노 전곡을 연주한 바렌보임도 9도(도-옥타브 레)정도이다. 커다란 손을 가진 장점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작품에서는 연속되는 옥타브의 등장이 많으며 꽉 찬 화음의 진행이 많다. 

 

라흐마니노프는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작곡을 시작하고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완성했다. 그리고 24살에 교향곡 1번을 발표했다. 그러나 완전 혹평을 얻어 그 충격으로 3-4년간 작곡은 물론 연주 생활을 하지 않고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때 라흐마니노프는 아마추어 비올라 연주자이며 음악 애호가인 '니콜라이 달' 박사 만나게 되었다. 달박사는 최면을 통해 그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 


"세르게이, 자네는 새로운 협주곡을 쓸 것이야. 최고의 협주곡을 쓸 거야" 

 

‘자기 암시’를 주입하는 긍정적인 치료 방법으로 라흐마니노프는 1901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작곡할 수 있었고 성공적인 재기를 할 수 있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1위인 만큼 아주 큰 사랑을 받는 곡이다.

 


권형진 감독의 ‘호로비츠를 위하여’ 영화에서도 등장한다.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으나 동네 작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김지수(엄정화 분)이 고아가 된 천재적인 윤경민(신의재 분)을 가르치게 된다. 점차 경민이에게 정이 들지만 진심으로 경민이를 아끼는 마음으로 경민이를 독일 피아니스트 부부에게 입양시키게 된다. 훗날 김지수는 그녀를 좋아하는 심광호(박용우 분)와 결혼하고 둘은 행복하게 음악회를 간다. 이때 연주곡명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연주자는 어릴 때 김지수가 가르쳤던 윤경민(피아니스트 김정원 분)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귀국한 것이다.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연주 장면-《피아노 협주곡 2번》1악장과 3악장)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기존 고전 협주곡과 다른 구성을 가졌다. 원래 고전 피아노 협주곡은 오케스트라가 먼저 주제의 선율을 연주하고 이후 피아노가 선율을 연주하는 것이 기본적인 구성이나, 베토벤 이후 그러한 구성을 역으로 피아노가 오케스트라보다 먼저 주제를 시작하거나 같이 시작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한 점을 라흐마니노프도 많이 닮아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노가 오케스트라 보다 먼저 많은 도약과 화음으로 시작하며 마치 오케스트라의 주 멜로디를 끌어내기 위한 반주로도 들린다. 

 

(지휘:정명훈, 피아노: 에브게니 키신-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전악장)

 

<글 : 김유나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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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2018-09-16 01:47:47
지수(엄정화 분)는 아가씨라서 고아가 된 윤경민(신의재 분)을 키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천재적인 경민이의 앞길을 펼쳐 주고 싶었던 겁니다. 따라서 지수는 경민이를 아이가 없는 독일 피아니스트 부부에게 입양시킵니다. 세월이 흘러 지수는 피아노 학원 아래층에서 피자집을 한 심광호(박용우 분)과 결혼을 하고 음악회를 갑니다. 그 음악회에서 귀국한 경민이를 보게 보게 되고, 지수는 피아니스트로 성공한 경민이를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윤종하 2018-09-09 22:32:11
감사합니다^^근데 결론이...

이은경 2018-09-04 13:13:49
마침 듣고 싶었던 피안노 곡이었는데 설명과 바로 들을 수 있는 친절함까지 ...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