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애경,아시아나 입찰 2파전...관련주 강세/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회사 제공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제2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누구의 품에 안길 것인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금호산업은 지난 7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한 뒤 "최종 입찰에서 모두 3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본입찰 결과 예상대로 ▲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애경은 성공적인 항공사 운영 경험을 내세워 인수전에 나선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두둑한 현금을 보유한 것이 장점이다. 

 

금융투자업계에는 애경 컨소시엄이 1조원 중반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2조원 중반대로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시아나 인수 금액이 1조50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이보다 1조원가량 더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와 자회사 경영권을 넘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수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AK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3.26% 급등한 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경산업과 제주항공 주가도 각각 1.87%와 1.39%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76% 오른 3만3500원에, 그룹 지주사인 HDC는 1.61% 오른 1만26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매각사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각각 6.36%, 5.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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