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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최근 3년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소비자들의 10명 중 4명은 '경제적 사정' 때문에 보험을 해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약자들의 보험 유지 기간은 평균 5.05년이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30∼60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220명)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목돈 필요, 보험료 납입의 어려움 등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을 해약했다고 답했다.

다음 '보장범위가 부족해서(15.6%)', '설계사의 설명과 다른 불완전 판매 때문(10%)' 등 응답이 뒤이었다.

해약자들의 보험 유지 기간은 평균 5.05년이었으며, 1인당 평균 보험 해약 건수는 1.4건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는 질병보험(27.2%), 사망보험(25.2%), 저축성보험(21.6%), 변액보험(20.4%) 등 순으로 해약 빈도가 높았다. 해약환급률은 평균 69.7%였다.

대출이나 중도인출, 보험료 납입 일시 중지 제도 등 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이나 보험료 감액, 보험금 선지급 서비스, 보험금 감액 완납, 연장정기보험(보험료를 추가 납입하지 않는 대신 보장기간 축소) 같은 다른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30% 미만에 그쳤다.

이밖에 응답자 중 51.2%는 생명보험 계약을 유지하면서 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생명보험 중도해약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계약유지 지원 제도에 대한 홍보와 활용 확대, 판매 후 생명보험계약 유지관리 서비스 강화 등을 관계 기관과 생명보험협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6월28일부터 7월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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