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이현영 기자)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융권이 내달 20일까지 6주간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은 캠페인 기간 금융자산 보유 개별 고객에게 SMS∙이메일 등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찾는 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6월말 현재 잠자고 있는 금융재산은 9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휴면금융재산이 1조2000억원, 장기 미(未)거래금융재산이 8조3000억원 규모다. 상품별로는 예·적금이 5조원, 보험금이 4조1000억원, 증권이 3000억원, 신탁이 1000억원 잠들어 있다.

금융소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확인 후 환급 신청하면 된다.

먼저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는 휴면금융재산과 장기미거래금융자산에 대한 조회가 모두 가능하다.

휴면예금·휴면보험금 잔액은 은행연합회의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슬립머니)'을, 휴면성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휴면성증권계좌 조회시스템'을 이용할 수도 있다.

미수령주식(배당금)은 명의개서 대행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KB국민은행·KEB하나은행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명의의 모든 계좌 잔액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금감원은 "특히 1년 이상 장기미거래 중이고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서 즉시 본인의 다른 계좌로 이체한 후 해지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금감원 등 캠페인 공동 주관기관은 11일 오전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캠페인 오프닝행사를 가졌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 금융권이 모두 참여하는 첫 번째 캠페인"이라며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9조5000억원의 숨은 금융자산이 크게 감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고령층과 자영업자 등 금융거래에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숨은 금융자산 찾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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