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6시 47분 속보로 방송된 NHK 영상화면에는 해상공항인 간사이 공항 활주로가  폭우에 완전히 잠겨 마치 논밭이 물에 잠긴 모습을 보일 정도로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사진=NHK화면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되고 최소 9명이 숨지고 3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등 인명피해가 속출,일본열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태풍이 강풍과 폭우를 동반, 물적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돼 이용객 수천명이 고립됐으며 그중 한국인 관광객 50명도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오태규 총영사와 전화 통화에서 "어제 오후 현지 항공사로의 확인과 관광객의 총영사관 문의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50여 명이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교민이나 관광객 등 인명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에선 공항 이용객을 인근 고베(神戶)공항으로 수송하고자 이날 아침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고속선 운항을 시작했다.
    
 
오사카 총영사관은 홈페이지 알림 사이트를 통해 간사이공항의 결항 상태와 고속도로 운행상황 등 정보를 제공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폭우로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물에 잠기며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NHK 영상화면에는 해상공항의 활주로가 완전히 잠겨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이 담겼다. 인공섬 위에 건설된 간사이공항과 일본 본토와 연결된 다리에 물이 덮쳐 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간사이 공항에는 이용객 3천명, 직원 등 2천명을 포함해 5천명이 고립돼 있다.
 
 
간사이 공항이 5일에도 폐쇄됨에 따라 다른 공항의 항공편에도 영향을 끼쳐 일본 국내 항공편 162편이 결항된다.
 
 
 
오사카에서는 유치원의 지붕 일부가 강풍에 날아가기도 했다. 오사카부 이즈미오쓰(泉大津)시에는 가옥이 무너지고 건물 옥상이 날아갔다는 등의 수십 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일본 항공편 중 간사이(關西)지방을 중심으로 700여편의 결항됐고 철도편도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9시 이후 신칸센(新幹線)과 재래선 일부 노선에서 운행을 보류한 상태다.
 
 
태풍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에히메(愛媛)현과 나라(奈良)시 일부 초중학교가 임시 휴교조치하고 일본 서남부 지역에서는일 공장들이 문을 닫고 한큐백화점과 한신(阪神)백화점 등의 점포 2곳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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