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8월 말 외환보유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 외화보유액은 4011억3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13억2000만달러(-13.2%)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14년말 3635억9000만원에서 2015년말 3679억6000만원, 2016년말 3711억원, 2017년말 3892억7000만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월부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7월말 4024억5000만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꺾인 이유에 대해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은 3728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0억7000만달러(-20.7%)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5억3000만달러로 소폭(-3000만달러·-0.3%)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180억5000만달러로 7억8000만달러(7.8%) 늘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19억2000만달러, 금은 47억9천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7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1위는 중국으로 3조1179억달러를 보유했다.

뒤이어 일본(1조2563억달러), 스위스(80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12억달러), 대만(4585억달러), 러시아(4580억달러), 홍콩(4319억달러), 인도(4037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10위는 3794억원을 보유한 브라질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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