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6시 47분 속보로 방송된 NHK 영상화면에는 해상공항인 간사이 공항 활주로가  폭우에 완전히 잠겨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사진=NHK화면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되고 최소 9명이 숨지고 3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등 인명피해는 물론 산업계 피해도 커지는등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본 간사이(關西) 지역의 대표적 관문으로 꼽히는 간사이공항이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항이 폐쇄돼 공항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수출등 일본 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와 NHK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상공항'이라는 특수한 성격의 간사이공항은 반도체 부품 등의 주요 수출거점으로 지난해 간사이공항을 통해 수출된 화물의 금액은 약 5조6000억엔(약 56조2000억원)에 달한다.
 
 
도쿄의 관문인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이어 두번째라고 한다.
 
 
간사이공항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화물이 70%에 달한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의약품 등이 주요 품목이다.
 
 
만약 간사이공항 폐쇄가 장기화되면 다른 공항으로 수출 수하물이 일제히 몰려 납기 지연 등 이들 수출업체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 측은 태풍위력이 소멸되자 이날 오전 일찍부터 고속선과 버스를 이용해 고립됐던 사람들을 육지로 이동시키고 있다.
 
 
 110인승 정기선 3편을 15~2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사람들을 육지로 실어나르고 있고, 버스는 파손된 다리의 통행 가능한 일부를 거쳐 인근 육지인 이즈미사노까지 운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을 강타한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한국민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간사이공항에 고립됐던 국민 50여 명에 대해 "이들은 고베·요코하마·후쿠오카 등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등 포털에는 네티즌들이 경악과 함께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글들이 쇄도 하고 있다.
 
 
다음은 네이버에 네티즌들이 올린 글이다.
 
akim**** 친척들이 오사카에 살아서 일본 갈때마다 간사이 공항으로 입국하는데 공항이 아름답고 편리하고 멋지게 지어졌더라? 어떻게 태풍 한방으로 저렇게 처참하게 변할수가 있나? 안타깝다.
@Kni...어떻하지....간사이 공항 다리가 유조선과 부딪쳐서 한동안 열차(JR, 난카이선 등) 운행이 장기적으로 운휴한다고 하네. 일단 이번 여파로 현재 도로 다 전면 통제됨. 간사이공항까지 오고 가는 다리가 저 다리 하나뿐임(라피트 등 열차 포함) 말 그대로 오도 가도 할 수 없는 상황인듯..  
zqwp**** 간사이공항 건설자체가 미친짓. 여기서 일본인들의 되먹지 못한 오만함이 드러난다. 인공섬에다 공항이라니. 간사이공항은 벌써 8m나 가라앉았고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다. 
@map... 담주 오사카 가는데 ... 숙소랑 보험 다 취소했고요 안전을 위해 공항 점검을 하느라 이달 말까지 공항 폐쇄했음 하네요 ..,,,
@bruit...적잖이 다녀갔던 간사이 공항 태풍재난 뉴스를 보니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놀랍고도 무섭다.
sin2**** 간사이공항 같은것을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으로 만들었으면 두고두고 욕을 먹었을것
woos**** 간사이공항에 이틀간 잡혀있다가 풀렸다네요. 큰형 저기에 있었는데 고생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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