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2년내 추가 자산을 편입해 'NH프라임리츠'를 1조원 규모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키우겠습니다."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NH프라임리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NH프라임리츠는 내달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NH프라임리츠는 부동산 재간접형 공모·상장 리츠다. 실물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펀드나 리츠의 수익증권을 기초 자산으로 삼는다.

투자 대상 오피스는 서울스퀘어·강남N타워·삼성물산 서초사옥·삼성SDS타워다.

우량 임대차인들을 이미 확보해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 확보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스퀘어와 강남N타워의 공실률은 각각 4.70%, 1.40%이며 삼성물산 서초사옥과 삼성SDS타워는 0%다. 이 본부장은 "업계에서는 사실상 만실로 분류하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NH프라임리츠는 각 펀드와 리츠 지분을 5~10%씩 담는다. 나머지 90~95%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이 본부장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로 이미 각 부동산의 수익성, 안정성, 적정성, 합리성은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NH프라임리츠는 4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안정적인 배당 효과를 증대하고 리스크를 더욱 분산했다"고 강조했다.

 

공모가 5000원 기준으로 1년 차 배당률은 5%대로 설정했다. 최초 편입 자산 기준 7년 평균 5% 중반대 예상수익률을 목표로 하며, 편입 자산 펀드 만기 시 추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각 차익을 포함한 예상수익률은 9.29%다.

다만 삼성물산 서초사옥의 경우 임차인(삼성화재)의 잔여 임대 기간이 2.2년밖에 남지 않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상수익률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 본부장은 "전체 투자자산에서 삼성물산 서초사옥의 비중은 15%에 불과하다"며 "공실률 100%로 가정하더라도 예상수익률은 5.52%에서 4.97%로 0.5%p내외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이 부동산은 우량 자산으로 임차인과의 계약이 끝나더라도 1년에서 1년6개월만에는 공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NH프라임리츠는 이들 4개 오피스를 기초로 향후 다양한 우량 자산을 편입해 나갈 예정이다. 선진국의 우량 자산을 편입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본부장은 "빠르면 내년 1분기중 유상증자를 실시해 추가 자산을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한 "NH프라임리츠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초우량 공모 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NH농협그룹 시너지를 활용한 리츠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외 우량 자산을 지속 발굴해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NH프라임리츠는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정했다. 이번 공모로 688억원(1천376만주)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18∼2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공모 물량의 70.9%인 976만주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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