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아시아나 항공 매각을 계기로 항공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한투 최고운·이정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에 대해 “당초 기대 이상의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시아나 입장에서도 매각이 스케줄대로 진행돼 경영 공백이 최소화될 예정”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본업의 경쟁력이 단기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재무구조만 정상화된다고 해도 절반은 성공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이번 아시아나 매각 우선 협상자가 결정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6개 업체로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 매각으로 좌절을 맛본 애경그룹의 제주항공에게는 이번 고배가 도리어 호재였다고 평가했다. 차라리 경쟁 저비용항공사 인수가 시너지 창출과 재무 부담 측면에서 무리가 적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영난에 처해있는 이스타항공을 포함해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의 재매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지난 12일 티웨이항공의 주가가 8% 상승했다”며 “이는 추가 M&A 가능성이 부각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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