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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지난 13일 'NH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현재가 최악의 시점"이라고 진단했고,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2년 연속 악화된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될 단초가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이 높아 손해보험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업계에서는 사업비 약 20%를 제외한 78∼80%를 적절한 손해율로 보는데, 자동차보험의 경우 과거 손해율이 80∼90%대를 오갔기 때문이다.

   

정부가 2015년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보험료 합리화 등을 시행하면서 손해율은 점차 낮아졌으나 2017년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2017년 73.9%를 기록했다가 이후 차츰 높아져 올해 1∼3월 누적 손해율은 79.1%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지난 9월에는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준섭 연구원은 "손해율 악화는 정비 수가 인상, 중고차 보상 확대,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 구조적인 요인 때문인데, 이에 따른 손해액은 이미 반영된 반면, 원수보험료 증가분이 아직 경과보험료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도하 연구원도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원수보험료가 경과보험료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손해율 개선은 2020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수보험료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뜻하며 경과보험료는 보험사의 회계연도에 맞춰 당기 수익으로 회계 인식되는 수입을 뜻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원수보험료 증가가 경과보험료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2분기 정도가 걸린다.

 

상장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들어 대부분 코스피 상승률(2.68%)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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