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한재동(사진) 태웅로직스 대표는 18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 자금을 물류창고, ISO 탱크 컨테이너, 소규모 복합 물류회사의 인수에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태웅로직스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종합물류 서비스 기업으로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주 사업은 복합 운송, 프로젝트 운송, 독립국가연합(CIS) 운송 등 국제물류주선업이다. 

한 대표는 회사의 첫 번째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를 꼽았다. 케미칼 전문 운송업체의 입지를 선점해 롯데캐미칼, LG화학, SK종합화학, 효성 등 국내 모든 석유화학 기업과 거래를 맺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해외 8개 국가에 설립한 현지법인과 전세계 400여개의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까지 확보한 상태다.

한 대표는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며 "메이저 선사들과의 신뢰를 통해 선복 확보 능력 및 운임 경쟁력을 확대하고 화주와의 운임단가 협상 능력 및 선사조정, 원가협상 능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운송을 중심으로 최근엔 프로젝트와 CIS 물류 부문까지 이르는 사업 영역의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한 대표가 주목하는 태웅로직스의 신성장동력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프로젝트 물류 시장에 진입한 후 시장 확대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주요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의 공식 협력 업체로 지위를 확보해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선점 중이다.

한 대표는 "프로젝트 전담 부서를 통해 해상·육상운송의 물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UGCC 프로젝트, 콜롬비아 TT2 프로젝트 등 35개 프로젝트 물류 레퍼런스를 축적했다"면서 "현재는 6개의 프로젝트 물류를 진행 중으로, 이 분야 진입장벽을 높이며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태웅로직스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사진=염보라 기자

 

CIS 물류의 경우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 동유럽 지역과 지중해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통관이 어려운 CIS 내 일부 국가에 대해 현지 통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운송 소요 시간과 비용을 감소시켰다.

한 대표는 "프로젝트와 CIS 지역 물류의 물동량 증가로 인해 2016년 1841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293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도 각각 4.38%에서 4.72%로, 1.73%에서 2.9%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태웅로직스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웅로직스는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향후 북미,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적인 현지법인 설립과 CIS 지역의 운송 루트 확대, 현지 물류창고 설립 등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웅로직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500만주로 구주 매출 50%, 신주 모집 50%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3700~4500원이며,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225억원이다.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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