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시 독립운동가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편집국]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 장군의 독립유공자 포상이 좌절됐다.

 

김 장군은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서며 일본영사관 등을 습격해 '백마 탄 여장군' 칭호를 얻은 바 있다.

김명시 장군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를 접수했던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지난 15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사망 경위 등 광복 후 행적 불분명'이라는 사유로 김명시 장군이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사회희망연대는 "해방 이후 김 장군의 활동은 1947년까지 신문 기사나 관련 서적 등에서 자료로 찾을 수 있다"며 "이후 행적이 묘연했지만 1949년 김 장군의 사망 기사 자료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1947년 이후 기록이 남지 않은 2년간 김 장군의 행적에 대해서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등 남한 사회 곳곳에 이데올로기 충돌로 유혈사태가 벌어지던 시대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군의 2년간 행적을 찾아내는 데 민간단체의 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보훈처에서 김 장군의 공백 기간에 대한 자료 발굴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1949년 김 장군 사망 당시 경찰이 김 장군 직책을 '북로당 중앙위원'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아 김 장군이 북한 정부 수립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 서훈 불가 판정을 할 수 있다고 열린사회희망연대에 전했다.

이에 열린사회희망연대는 "북한 정부 수립에 기여한 사람들을 모아둔 북한 신미리 애국열사릉 명단에 김 장군은 포함돼있지 않다"며 "북로당 중앙위원이라는 직책이 사실이라 해도 그것만으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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