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보자”는 트윗 발언에 북한이 “무익한 회담에 더는 흥미가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 실현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와 대화하려면 (경제제재 등) 적대 정책을 철회하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해야 한다”며 “곧 만나자!”고 올린 트윗에 대한 답장 격이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 세 차례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며 “미국은 지금도 한반도 문제에 진전이 있는듯한 냄새만 풍기며 시간을 벌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무익한 회담에 더이상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미연합공중훈련 연기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비핵화 회담에 앞서 미국에 추가 양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NHK는 김 고문의 이번 발언이 제재 해제와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 전면 중단에 응하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를 흔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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