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 주장


[서울와이어] 현대카드가 오늘(6일) 불거진 성폭행 논란에 대해 개인 간의 애정행각 문제라고 일축했다.


자신을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 글을 쓴다"며 자신도 회사 상사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커뮤니티 글을 통해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계약을 맺은 지 한 달째 되던 날 회식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식 도중 집들이 겸 내 집에서 한 잔 더 하자는 말이 나왔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도망을 가고 나와 B씨, C씨만 남게 됐다"며 "겁이 나서 먼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지만 B씨와 C씨가 시끄럽게 문을 두드려 열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C씨는 침대 위에 누웠고, B씨는 술을 더 먹자며 술상을 차렸다. 나는 침대 옆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 같이 술을 마신 B 씨는 불을 꺼주고 집에 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다음에 일어났다. A씨는 사건 전 정황들에 대해 설명을 이어간 후 "그 다음 기억은 누군가 또 나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만지지 못하게 하고 싶었으나 눈 뜰 기력조차 없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고 적었다.


그는 "아침에 정신을 차리니 내가 누군가의 팔을 베고 누워있었다. 바로 C씨였다. A씨는 내 팀장이었고 아이가 둘 있는 아빠였다. 배우자가 사망한 지 4개월 밖에 안됐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 이후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센터장이 이를 반려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살시도도 몇 번 했다"며 "(회사에서)퇴사처리를 해주지 않아 경제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계속 도움을 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최종판결 나오면 얘기하자는 말 뿐"이라고 토로했다.

 

사내 성폭행 논란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6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애서 “둘 사이의 사적인 애정행각 문제로 회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처분이 났고, 오히려 A씨가 무고죄로 역(逆)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염보라 기자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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