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침사추이의 한 점포에 '나는 저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문구가 시위대에 의해 적혀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19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이 통과된데 이어 20일(현지 시간) 하원에서도 2개 법안을 가결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법안 통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미국이 이 법안을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상원의 이번 법안 통과는 중국 내정에 간섭"이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은 강력한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고 이에 따른 부작용은 전적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압박했다. 

 

미국 상원이 19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홍콩보호법은 미국 정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수준을 평가해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토록 하고 홍콩의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겐 미국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등 제재성 조항도 담았다.

 

홍콩은 1997년 7월 영국으로부터 이양된 뒤 2047년까지 50년간 자본주의 경제를 보장받고 중국으로부터 반자치를 누리는 특별행정지역으로, 관세·투자·무역 등에서 미국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홍콩 인권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함에 따라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상황이다. 내년 재선과 미-중 무역협상 등을 고려해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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