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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우리가 느끼는 악감정에는 불안함, 고민, 증오, 외로움, 미움, 불쾌함, 수치심, 두려움 등이 있다. 

 

쾌감정은 행복, 사랑, 충족, 기쁨, 재미, 안락함, 성취감, 황홀함, 고마움 등이 있다. 

 

우리의 감정 안에는 악감정과 쾌감정이 둘 다 공존한다. 이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아무리 쾌감정이 많아도 악감정이 생기면 쾌감정을 덮어버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즐겁고, 행복한 감정이 아무리 많아도 욕구불만과 불쾌한 감정을 더 느끼고 행복한 자신을 뒤로하는 경향이 있다. 

 

비유하자면, 물잔에 물이 쾌감정이고, 기름이 악감정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리 물이 많이 담겨있더라도 기름이 있으면 물을 덮고 수면위로 떠오르게 마련이다. 우리는 기름을 걷어내고 맑은 물을 만드는 것이 과제인 것이다. 즉, 악감정을 걷어내야 쾌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악감정을 덜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운동을 해서 심박수를 올리는 방법, 잠자기, 먹기, 쇼핑, 울기 등 각자 알고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강조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말하기다. 즉 내 고민 털어놓기다. 

 

사람들은 자신의 슬픔과 수치심, 두려움 등은 남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남에게 말 할수록 수치심과 두려움이 덜어진다. 즉, 한사람한테 고민을 말했을 때 기름이 조금 걷어지고, 여러 사람에게 말 했을 때 기름이 점점 걷어져 맑은 물이 되면서 쾌감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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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 사랑하는 감정이 더 커지고, ‘힘들어’라고 말하는 순간 힘든 마음이 걷어지는것! 

 

한 예로 어릴 적 성추행을 당한 한 여성이 남자에 대한 두려움과 불쾌감으로 마음을 닫고 속으로 상처를 안고 살다가 부모에게 말하고, 신고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남성에 대한 외곡된 감정을 바로잡고 결혼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용기내어 말하기가 내 인생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다.  

 

우리모두 각자 마음속에 말 못한 상처가 있을것이고, 반대로 상처를 주고 사과하지 못한 채 찜찜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괴롭힐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하지 못하고 후회하며 살아왔을 수도 있다. 

 

먼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고민과 슬픔을 얘기하고 악감정을 덜어내는 연습을 하자! 그리고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하자! 

 

부보가 자식에게 어릴 적 폭력을 써서 미안하다고 먼저 말한다면 자식은 마음의 상처가 낫고, 부모에게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꾸준히 기름을 걷어내고 맑은 물을 만들며 살자! <글 : 이재경 미술심리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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