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 발언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33포인트(0.39%) 상승한 2만7875.62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4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양국이 무역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중국 관련주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졌다. 

아마존닷컴과 페이스북 등 핵심주 매수 분위기가 일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67포인트(0.16%) 오른 8519.8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75포인트(0.22%) 오른 3110.29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무역협상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무역협상에서 ‘상호존중과 평등’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신경제 포럼에서 미중 관계와 관련 “몇 가지 오해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우리는 필요하면 반격하겠지만 무역전쟁을 시작하지도 원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잠재적으로 매우 가깝다”며 “결론적으로 우리는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비중이 높은 쓰리엠(3M)과 보잉은 물론 중국에서 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나이키 주가가 상승했다.

미 경제지표가 개선돼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IHS마킷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로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11월 소비자태도지수도 96.8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했다.

한편 미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인권법)을 통과시키며 협상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법과 관련 중립적인 의견을 밝혔다.

CNN와 CNBC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인권법)에 서명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공화당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지만 일각에서는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홍콩 인권법 서명 여부와 관련 “우리는 홍콩을 지지하지만 나는 시 주석도 지지한다. 우리는 역대 최대의 무역합의를 이루는 과정에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