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구의원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시위로 선거가 예정대로 실시될 수 있을지 우려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끝나고 현재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 외신은 홍콩의 유일한 민주주의 선거라 할 수 있는 이번 선거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끝났다고 보도했다.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선거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홍콩 일반 투표소 610여곳과 전용 투표소 23곳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가 끝난 밤 10시 30분까지 전체 유권자 약 413만명 중 294만명이 투표해 71.2%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대비 24%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후 첫 주요 선거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은 가운데 다음 관심은 민주파가 친중파를 웃도는 의석을 획득할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 의석수는 친중파가 72%, 민주파가 26%다.

주요 외신은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파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민주파 세력이 얼마나 확대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선거구별 당선자는 25일 오전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