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과 라오스가 더욱 굳건한 우정으로 아세안의 공동번영과 메콩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편집국]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과 라오스가 더욱 굳건한 우정으로 아세안의 공동번영과 메콩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21분 동안 정상회담을 하면서 "내년은 한국과 라오스의 수교 25주년으로,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돼 기대가 아주 크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7월 SK건설이 시공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진 사고를 언급하며 "댐 사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술릿 총리에게 이런 양국 간 신뢰가 푸노이 수력발전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라오스 국빈방문 때 나와 총리 님은 라오스 정부의 국가발전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연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며 "특히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비전을 발표해 더 폭넓은 협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은 기존의 협력 사업들을 빠르게 실현해 나가면서 농업·ICT 스타트업을 비롯한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며 "라오스 경제 발전과 양국 관계 발전을 함께 이끌어주신 총리 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방문 당시 약속한 협력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불발탄 제거 1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시술릿 총리는 "저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도 따뜻한 안부를 전했다"고 화답했다.

시술릿 총리는 "얼마 전 문 대통령이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 보내셨다는 소식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시술릿 총리는 이어 "한국 정부가 라오스 발전을 위해 2020∼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해주는 등 라오스 발전을 도와주는 것에 감사 드린다. 지원사업 우선 순위를 검토 중이며 가까운 시일 안에 결과를 한국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라오스의 국도 건설에 대한 지원을 추가로 요청드린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시술릿 총리는 전날 부산항을 방문했다고 소개하며 "부산항이 세계 6대항이라는 설명을 듣고 무척 놀랍고 부러웠다.

라오스는 바다가 없어 항구가 없지만, 주변국과 논의를 거쳐 내륙항을 건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축적된 선진기술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라오스에 대한 투자와 관광객도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술릿 총리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주 배울 점이 많았다"며 "내일 처음으로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에도 기대가 많다. 역사적 순간이며 2차·3차 회의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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